하야마 센티넬, 하치만 가이드
센티넬은 일반인보다 오감이 예민하고 육체적 능력이 뛰어남. 보통 형질이 발현할때부터 국가의 관리를 받으며 성인이 되고나서부터 의무적으로 나라에 잡혀 일해야함. 군복무처럼. 그것만 끝나면 직업군인으로 남을지 아니면 다른 길로 갈지 선택가능한데 센티넬군인은 대우가 매우 좋으며 사회 상류층이라는 인식이 강하므로 + 노블리스 오블리제라는 사회적 분위기로 보통 군복무 선택.
대신 각인자가 없는 센티넬이란건 불안정하므로 제대로 입대하려면 각인자를 찾는게 필수.
가이드는 센티넬보다 수가 많아 가치는 떨어짐. 하지만 센티넬과 각인한 가이드의 경우는 직급이 주어짐.
센티넬과 가이드는 꼭 각인하지 않아도 어느정도 진정효과가 있음. 보통 가이드의 재량에 따라 달라지는데 특급 가이드의 경우 자신의 각인자가 아닐 센티넬이라도 거의 완벽하게 커버 가능하고 일반인에게도 영향을 미칠 정도.
일단 센티넬 AU 세계관이라 사람들 많이 사는 도시 외곽, 시골같은 곳에 종종 괴물이나 요괴라고 불리는 것들이 등장하는 것만 빼면 원작하고 내용은 똑같이 흘러감.
하치만은 초고교급으로 눈이 썩어있는 평범한 고등학생이었고, 잔뜩 삐뚤어진 인생관을 가지고 있어 시즈카 선생님의 명령으로 봉사부에 입부하게 됨.
그리고 거기서 묘하게 자신과 가치관이 같은 듯 다른 예쁜 여자아이를 만나게 됨. 순간 이게 바로 청춘인가 싶었으나 인간으로써의 존엄성을 지뢰 터뜨리듯 박살내는 그 언동으로 제정신을 차림.
하치만은 고등학교에 입학하며 당한 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뒤 자신이 가이드란걸 알아차리게 된 케이스였어. 보통 십대 후반쯤 많이들 각성하므로 평범한 편이지. 하지만 하치만은 외톨이였음.
육체적, 지능적으로 우월한 센티넬이나 다른 사람의 정신상태에 영향을 주는 가이드들은 원하던 원하지 않던 무리의 중심에 서게 될 수밖에 없어. 하치만식으로 말하자면 스쿨 카스트 최상위의 존재라는 느낌이랄까. 그런데 기묘하게도 하치만은 되다 만 가이드였어. 일반인은 물론이고 센티넬에게도 그닥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었음.
그 이유 중 하나는 아무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는 삐뚤어진 근성 때문이기도 했지만 아직 센티넬-가이드의 메커니즘은 과학자들에게 연구 대상인 관계로 그저 최하위 가이드라는 꼬리표만 붙을 뿐이었음.
학교 내의 센티넬과 가이드들은 평소엔 평범하게 학창시절을 보내지만 종종 ‘실습’이란걸 가게 됨. 진학후 곧장 군에 들어가는 만큼 인턴쉽? 미션 형식으로 진짜 싸움을 견학하거나 체험해보는 느낌으로. 그때그때 케이스에 맞춰 이번엔 소부고에서 센티넬 몇 명과 가이드 몇 명, 다른 학교는 센티넬 몇 명.. 이런 식으로 정해지는데 초반엔 그 선발이 랜덤으로 이루어져. 그러나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거기서 받은 점수에 따라 미션의 등급이 나뉘고, 그 미션에 선발된다는 건 그만큼 강력한 센티넬-가이드란 뜻이 되므로 눈에 보이는 격차가 생기게 되는 거지.
하야마 하야토는 강력한 센티넬이었어. 각인된 센티넬과 가이드 부모에게서 자란 하야토는 센티넬버스에 대해 아는것도 많고 능력 또한 출중해서 촉망받는 인재임.
유일한 단점이라면 아직 각인자가 없다는 건데 아직 나이가 어리므로 그닥 큰 문제는 되지 않음. 학교뿐만 아니라 비교대상이 되는 근처 지역구 고등학생들 중에서도 센티넬로써의 능력이 탑을 달려서 근방 가이드라면 모두 하야마 하야토라는 아이와 각인되기를 소원할 정도임.
그래서 미션에도 자주 참가하는 편이었고... 물론 하치만은 능력이라곤 쥐뿔도 없는 이름만 가이드라는 취급을 받고 있었으므로 일학년 초반 몇 번의 임무만 견학하고 그 뒤부턴 프리덤!!
이런 견학은 정기검진과 더불어 하치만이 제일 질색하는 일중 하나였으므로 2학년이 되어 제일 좋은 일로 하치만은 이런곳에 따라가지 않아도 된다는 걸 뽑음.
세상은 불공평하다. 빌어먹게도 인간을 센티넬이니 가이드니 뭐니 하는 걸로 칸막이를 나눠대고 말이지. 세상이 그딴 칸막이 일일이 만들어주지 않아도 어차피 인간 관계란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가는 거라고.
모든 인류가 평등하다는 머리에 꽃 핀 소리 하는 녀석들에겐 이 세상의 섭리에 반하는거냐! 라고 외치며 야구 방망이를 휘두르고 싶어진다. 아무렴. 세상 자체가 이딴 식으로 인간의 피라미드를 만들어둔 상태에서 우린 언제나 함께야~ 라던가 친구니까 당연한 거잖아? 라고 말하는 것들은 마더-가이아의 의지에 반하는 것들이 틀림 없다.
언제나 함께라니 그건 대체 무슨 말이냐? 디지몬 오프닝에 나오는 모두 함께냐? 정말로 언제든지 붙어있을 거라면 프라이버시니 뭐니 하면서 핸드폰 락 걸어둔거나 해지해버리지 그래?
정오의 무더운 햇살이 머리 위를 내리쬐자 평소보다 깊은 짜증이 턱밑까지 차오른다.
다른 올바른 학생이라면 점심시간 후에 5교시 수업 준비를 시작할 시간이다.
후후. 우매한 것들.. 언제까지 학교라는 요람 안에서 버티고 있을 테냐..? 이라고 비웃을 기력도 나지 않는다. 오후 수업이 면제라고 해도 검진센터에 들렀다가 가면 동아리 활동까지 마치고 집에 도착하는 시간과 다를 바가 없단 말이다.
기왕 버린 가이드 취급 받는거, 정기검진도 어떻게든 빠질 수 없을까 꼼수를 부려 보았지만 센티넬과 가이드의 명단은 국가에서 관리되는 만큼 나라의 녹을 받는 공무원들은 얌전히 학생들을 호출해 몸안 깊은 곳까지 속속들이 관찰해 보고해야 하는 모양이다. 정말 공무원은 최악이다. 자신의 의지에 상관 없이 나라라는 거대한 기계의 톱니바퀴가 되어 노동력을 착취당하다니, 내 사전에 근로라는 단어를 말소해버려야겠다는 의지만이 샘솟아버린다니까.
자전거를 타고 치바 시내 외곽으로 나가니 세련된 흰색 건물이 주변의 낙후한 건물들 사이에서 홀로 튀고 있었다. 검진센터를 겸하는 시립 병원이다. 주륜장에 자전거를 묶고 손목시계를 보니 한시 이십 오분가량. 예약된 시간은 한시 반이니 완벽하게 시간을 맞춰 왔다고 볼 수 있겠다. 이런 식으로 자신과의 약속이나 병원, 극장 등의 시간 약속을 칼같이 지키는 것은 외톨이의 기본 소양이라고 볼 수 있다. 왜냐고? 외톨이는 친구들과 시간 약속을 할 기회가 없으니까. 괜히 언제까지 몇시에 가야한다는 것 만으로 설레서 이른 시간에 준비를 마치기 마련이거든.
훗. 중학생 때는 모두 함께 가는 현장실습 시간에 들떠 두시간이나 먼저 약속장소에 와 있다가 기분나쁘다는 소릴 들었던 기억이.. 젠장. 과거의 쓰라린 추억 때문에 무심코 눈물을 흘릴 뻔 했잖아.
로비에 들어서니 문명의 이기, 에어컨이 내뿜는 시원한 바람이 땀에 젖은 이마뿐만 아니라 번뇌로 가득한 내 가슴 속까지 씻어내리는 느낌이다. 땀을 잔뜩 흘렸더니 몸이 나른해졌다고 해야 하나. 번호표를 뽑고 대기 의자에 앉아 눈을 감고 시원한 공기를 만끽하고 있는데 문득 그림자가 지는 느낌이 들었다. 눈을 감고 형광등 불빛 아래에 있을 때와 달리 좀 더 어두워진 느낌.
“히키타니? 여긴 무슨 일이야?”
“에.. ”
위험했다. 무심코 엑. 하고 중학교때 맨발로 바퀴벌레를 밟아버렸을때와 비슷한 소릴 낼 뻔 했잖아. 그나저나 히키타니는 누구냐. 설마 나냐?
일단 고개를 좌우로 돌려 하야마의 근처에 나 외에 소부고교 학생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하야마를 쳐다보았다. 역시나 아무 거리낌 없이 이쪽을 똑바로 쳐다보고 있다.
분명 무의식적으로 지어냈을 저 상큼한 미소가 대답을 중용하는 느낌이라고.
“..정기 검진.”
“어? 왜? 어디 몸이라도 안 좋은거야?”
역시나라고 해야 할지.. 악의업는 그 물음에 난 썩은 눈을 감추지 못하고 그를 올려다보았다.
뭐. 내가 가이드라는 사실은 히라츠카 선생님을 비롯해서 단 몇 명 뿐이고, 인기만점의 센티넬인 녀석 주변엔 나완 비교도 되지 않는 가이드들이 판을 치고 있으니 나같은 가이드한테까지 신경이 미칠 여력은 없겠지. 오히려 얼굴을 알고 있던 것만으로 영광이라고 해야 하나.
말없이 고개를 돌리고 대답을 하지 않으려는데 화사하게 웃으며 상체를 살짝 숙여 대답을 기다리는 몸짓에 나는 결국 입을 열고 말았다. 무서워.. 이런게 바로 리얼충의 스킬인가!? 약간의 제스처만으로 사람을 조종하다니 이건 어디의 기어스야.
타의에 의해 스스로 내 자신이 가이드라고 말해야 하는 느낌은 비참하다.
사회의 상류층이니 뭐니, 센티넬에 빌붙어야만 진가를 발휘하는 가이드 따위 절대 하고 싶지 않다고. 가끔가다 코마치가 ‘여자에게 빌붙어 살아가려는 오빠의 삐뚤어진 근성이 오빠를 가이드로 인도한게 아닐까? 센트럴 여자를 잡으면 만사형통 아냐?’라고 내 맘에 스크래치를 남기지만 달라! 난 센트럴과 가이드가 아닌 부양자와 피부양자의 입장이 되고 싶은 거니까!
“그건 아니고. 내가 가..”
그 순간, 마치 타이밍의 신이 날 구제하기라도 한 듯 신호음이 울리고 내 손에 들린 번호표와 같은 숫자가 벽면에 크게 새겨졌다. 벌떡 일어나 하야마를 지나쳐 검진실로 들어가는데 뒤를 보니 하야마가 나와 부딪친 어깨에 손을 올리고 있었다.
와아. 순간적으로 히키가야균으로 불리던 때의 트라우마가 생각날 뻔 했어. 하야마는 손을 들어 어깨를 털어낸다거나 하는 짓을 하지 않았고 단지 그 손으로 자신의 어깨를 감싸쥐고 있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우수에 젖어 있던지 나는 하나터면 홀딱 반해버릴뻔 했다.
..일리가 있냐. 난 더 이상 하야마에게 신경을 쓰지 않고 검진실 안으로 들어갔다. 아 싫다고. 멋대로 내 정보를 빼앗아가다니, 무슨 BB(Bog Brother)냐고. 빌어먹을 디스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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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만이 검진실로 사라지고 나서 하야마는 웃는 낯으로 접수대의 간호사에게 다가갔음. 간호사가 하야마를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하자 하야마는 미소를 지었어.
"누나, 방금 들어간 애 있잖아요."
"응. 8번 접수표 말이지. 왜?"
"검사 언제쯤 끝나요? 같이 집에 가기로 했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안 맞을것 같아서."
"음.. 보자. 오늘은 심리검사랑 혈액 체취 정도야. 네 검사결과 나올때쯤엔 나올 것 같네. 늘 에이치로 교수님이 담당하는 가이드거든."
"그건 몰랐네요.."
"으응. 조금 특이한 가이드라서, 교수님이 직접 보셔. 아, 이건 친구에겐 비밀이야?"
하야마는 무의식중에 하치만과 부딪친 어깨를 손으로 가볍게 쥐었음.
따뜻한 물 한방울을 셔츠 위에 떨어뜨린 것처럼 부드럽게 젖어가는 느낌이 들었고.. 거기에 집중하면 아주 편안한 느낌이 들었어.
역시 가이드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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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마는 학교 내의 거의 모든 가이드와 한번씩 페어를 이루었음. 짧게는 이틀, 길면 몇달간.
일단 가이드들에게 원체 인기가 좋기도 했고, 하야마의 센티넬로써의 능력치도 최상급.
그가 파견되는 임무에 같이 곁다리로만 끼어가도 실적이 꽤 오르는 모양이니 가이드들이 마다할리가 없음.
실적이 좋으면 나중에 정식으로 입대할때 가산점이 되는 거.
문제는 하야마가 너무 강한 센티넬이라서 그의 각인자가 아닌 가이드로써는 그를 오래 지탱해 줄 수가 없었음.
초반엔 어느정도 진정이 되다가도, 마치 그 가이드에게 면역이 생기듯이 점점 약발이 떨어지는 거임.
다행히 하야마는 자기 상태를 누구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케어해서 자기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거나 하지 않음.
질보다 양이라고, 하야마가 자기 주변에 여러명의 가이드들과 몰려다니는 것도 그 이유임.
주로 학교에선 가이들과 센티넬 그리고 일반인 사이에 보이지 않는 선이 딱 그어진 느낌이라 하야마는 하치만이 가이드란걸 알고 이상한 느낌이 들었음.
왜 알아차리지 못했지? 하고. 그러다가 애초에 가까이 있어본 적이 없어서 그랬구나 하고 깨닫는 거임.
같은 반인 데다가 여름방학때 봉사활동도 같이 갔었던 만큼 아예 접점이 없던건 아니지만 하치만의 존재는 다른 가이드들에게 묻혀 있었으니까.
하야마는 간단히 민감도 검사와 근력테스트를 하면서 다음주정도에 다음 미션이 떨어질거라고 의사에게 언질을 받았음.
그러려니 하면서 이야기를 흘려듣다가 다음 파트너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자 귀가 저절로 쫑긋 일어섰어. 자신이 알기로 이제 소부 고교의 남은 가이드는 히키가야 뿐이니까..
"옆 난파고교의 노련한 가이드야."
"에? 난파고라뇨? 저희 학교 가이드는?"
하야마가 자신도 모르게 물음을 던졌음. 센티넬과 가이드에게 있어 고등학교란 자대배치 받기 전의 훈련소같은 느낌이라 각 학교마다 라이벌의식도 있는 마당임.
이런 상황에 갑자기 임무를 다른 학교 학생이랑 가라니?
이런 경우는 처음인데도 담당은 기다렸다는듯 말을 이었음.
"어쩔 수 없어. 같은 학교의 가이드랑은 너 이미 페어를 다 이뤘는걸."
"아직 페어가 안 된 가이드가 있잖아요."
담당은 불시의 기습을 받은 얼굴이 되었어. 하야마는 그 얼굴을 보고 그가 히키가야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는걸 알아차렸음. 그게 아니면 저렇게 정곡이 찔린 얼굴이 될 리가 없으니까.
"그.. 그는 제대로 된 가이드가 아니라서."
"저는 걔랑 같은 반이에요. 괜찮을 것 같던데요."
"그, 그래? 효과가 있는것 같아?"
"네."
하야마는 자신의 어깨쪽을 흘끔 흩으며 대답함. 담당은 다행과 안도와 걱정을 동시에 느끼는 사람처럼 표정이 묘하게 일그러졌지만 일단 알겠다며 자리를 떴음. 급한 일인지 자신에게 나가란 말도 없이 떠난 그를 보며 검사를 마친 하야마는 접수대쪽의 대기 의자에 앉아 하치만을 기다렸어
가이드가 없는 센티넬은 타고난 예민 때문에 끝없이 고통받게 된다.
백미터 밖의 구둣발 소리, 자동문이 열리는 소리, 종이가 펄럭이는 소리와 옆 사람의 심박동, 느껴지는 체취, 혹은 바로 벽을 사이에 두고 존재하는 가이드의 존재감이라던가.
어마어마한 정보량에 뇌가 휩쓸리기 시작하면 돌이킬 수 없다. 그건 센티넬로써의 자제력에 금이 가기 시작하는 것이니까.
하야마는 늘 그 상태와 가이드로 인해 안정된 상태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고 있는 상태였다.
각인된 상대가 없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그 상태에서 아직 면역이 생기기 전의 가이드를 만났는데, 센티넬이라면 누구라도 그 곁에 딱 붙어 떨어지지 않을게 뻔하다. 하야마는 단지 그뿐이라고 자기 자신에게 되뇌었다.
그동안의 미묘한 거리감을 한번에 좁히게 될지도 모른다. 나와 페어를 이룬다면 그 녀석은 어떤 표정을 지으려나. 평소처럼 심드렁한 얼굴이겠지.
평소 말을 걸 때조차 경계하는 얼굴로 돌아보는 마당이다. 하야마는 하치만의 반응을 상상하며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고 말았다.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던것 재업.
앞부분은 썰+글 뒤로 갈수록 소설이 되어벌임...
휴... 하야마가 얼른 하치만을 따먹어줬으면..아니이게안리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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